군포 수리산 도립공원

비가 와서 집에서 쉴까도 생각했지만 자꾸만 늘어나는 몸무게를 생각하면 안되겠다 싶었어요. 집에만 있으면 운동은 커녕 계속 무언가를 입에 넣어줘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잠깐이라도 산책겸해서 신랑과 함께 나가기로 했어요~

그래서 찾게 된 수리산 도립공원입니다.

군포 수리산 도립공원

수리산(修理山)의 지명유래에 관해서는 세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.

1. 산의 바위가 독수리와 비슷하여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
2.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로 인해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
3. 조선시대 때 어느 왕손이 수도하여 수리산이라고 했다는 설

저는 이중 두 번째 설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. 수리사가 있어서 수리산이라 부르지 않았을까요?!~

해가 비치는 맑은 날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비오는 날도 나름 운치가 있어 보여요. 산을 바라보니 왠지 신선이 나올 것도 같은 이상한(?) 기운이 도는 날씨네요. 

 

수리산 도립공원

《 수리산도립공원은 2009년 7월 16일 슬기봉(451m)을 중심으로 북쪽에 태을봉(489m)과 관모봉(426m) 일원 약 7㎢에 지정하였으며, 그 면적은 여의도의 약 2.5배에 달한다고 합니다.》

면적이 생각보다 꽤나 넓네요. 이렇게 넓은 곳인 줄 저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답니다.

군포 수리산도립공원

산에 오르고자 하시는 분은 이 도로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. 좀 더 올라가시면 수리사도 갈 수 있답니다~

수리산 도립공원

조그마한 다리가 귀엽네요. 이런 다리를 볼 때마다 건너고 싶어져요~ 

수리산 도립공원

몇 년전 한참 공사를 하고 있을 때 갔었는데,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그런지 참 볼품이 없는 모습이었어요. 이제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되었답니다.

수리산 도립공원

화장실이 급하신 분은 이곳을 찾으시면 됩니다~ 요즘은 공원 화장실들이 깨끗하게 청소된 상태라 좋아요. 물론 이곳도 마찬가지로 깨끗하답니다.

수리산 도립공원

건축설계하시는 분이 생각을 많이 하신 듯 하네요. 빙 둘러서 만들어진 건물이 예술적으로 지어진 것 같아 신기해요~

참고로 이곳도 화장실이 있어요.

수리산 도립공원

어머나~이제 정말 봄이 오고 있나봐요. 산수유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. 비에 젖은 산수유꽃이 더욱 아름답게 보여요~

수리산 도립공원

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(가을에 잎이 떨어져서 봄에 새잎이 나는 작은 교목)인 매화꽃도 피었어요.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!~ 때되면 피는 꽃들이 너무나도 신기해요. 자연이란 참 오묘하네요~

바라보는 것만 좋아하고 키우는 건 싫어 했었던 제가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이제는 식물 키우는 데 즐거움을 얻고 살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. 

 

수리산 도립공원

제가 사진 찍는 게 아직 너무 어설프지만 그래도 경치가 아름답죠!~ 전문 사진사분이 찍었다면 더 아름답게 나올 경치가 저로 인해 망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(┬┬﹏┬┬)

수리산 도립공원

앉아서 쉴수 있는 벤치들도 많이 있답니다. 날씨가 좋았다면 벤치마다 사람들이 앉아서 쉬거나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을 텐데, 비오는 날이라서 썰렁하네요~

수리산 도립공원

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도 있어요~ 해가 쨍쨍한 날은 정자를 차지하려면 일찍 와야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텐데 비로 인해 이곳도 정자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...

수리산 도립공원

이런 안내판도 곳곳에 있답니다~

비가 오는 날이라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아쉬워요. 가벼운 산책을 하실 분들은 공원을 빙 둘러보시는 것도 좋고 등산을 하고 싶으신 분은 수리산 등산을 하셔도 됩니다. 사찰을 가고 싶으신 분은 수리사도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곳인가요!~

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.